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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9일자 기독신문에 최선혜집사(휴먼빌구역)의 "깨진 향유병" 전시회 관련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2024-04-12 11: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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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혜 작가 ‘깨진 향유병’ 전시회

주기철 목사 순교 80주년 기획전

최선혜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할 때부터 완성된 작품을 깨고 다시 이어붙인 후 구워서 새롭게 만드는 작업에 열중해왔다. 주기철목사기념관에서 기획전시회를 의뢰받기 전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작품만으로 구성된 개인전을 해본 적은 없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아가 깨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전시회 기간 중 최선혜 작가는 직접 전시회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선혜 작가가 ‘깨진 항아리’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관람객에서 그 의미를 전하고 있다.

최선혜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에서 도예를 전공할 때부터 완성된 작품을 깨고 다시 이어붙인 후 구워서 새롭게 만드는 작업에 열중해왔다.
주기철목사기념관에서 기획전시회를 의뢰받기 전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은 작품만으로 구성된 개인전을 해본 적은 없었다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아가 깨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의미를 되새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전시회 기간 중 최선혜 작가는 직접 전시회의 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최선혜 작가가 ‘깨진 항아리’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며 관람객에서 그 의미를 전하고 있다.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요 12:3)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경남 진해에 위치한 주기철목사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최선혜 작가가 ‘깨진 향유병’이라는 주제로 연 전시회장에는 깨졌다가 다시 이어 붙인 모양의 도예 작품들로 가득 차 있었다.

“노동자의 1년 연봉에 가까운 값비싼 향유를 아낌없이 예수님께 붓고 그의 발을 닦는 데 사용한 마리아의 선택은

뒤를 돌아보지 않는 전적인 헌신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요.

일단 깨뜨렸으니 병 안의 향유를 모두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깨뜨린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드린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최선혜 작가가 주기철목사기념관에 기증한 ‘광야의 지팡이’와 ‘십자바위’ 작품.
최선혜 작가가 주기철목사기념관에 기증한 ‘광야의 지팡이’와 ‘십자바위’ 작품.
 
 

 

주기철 목사 순교 80주년을 기념해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목사 순교기념사업회’의 초대로 기획된 이번 전시를 위해

최선혜 작가는 향유병을 기꺼이 깨뜨린 마리아의 마음으로 자신이 직접 빚은 도자기 작품들을 깨뜨리고 다시 이어 붙여서

새로운 작품으로 구워내는 작업에 임했다.

그런 작업 속에서 최 작가는 조각나고 바스러져 쓰레기가 돼야 마땅한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붙이셨고 고치셨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깨진 향유병’이라고 이름 붙인 작품들에는 좁은 병 입구에 꽃 대신 가시가 달린 장미 줄기,

어린 양의 피를 상징하는 붉은 실과 가죽 끈이 둘러진 죽은 나무뿌리 등이 꽂혀 있다.

작가는 “어쩌면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무척이나 외롭고 힘들었던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며,

깨뜨리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다시 새롭게 거듭나게 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했다.

 

 

 

전시회장 중앙을 메운 ‘깨진 항아리’들은 모두 네모난 오동나무 위에 놓여있다.

관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오동나무. 즉 죽고 깨어진 후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항아리들을 통해

‘하나님의 그릇’으로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최 작가는 디모데후서 2장 21절 말씀인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깨뜨려진 후 다시 붙은 항아리에도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이 깨뜨린 항아리를 어떤 선한 쓰임으로 사용하실지 알려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하실 때 둘로 찢어진 성소의 휘장을 상징하는

‘찢어진 휘장’ 작품은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준다.

열두 지파와 열두 제자를 상징해 사로와 세로를 각각 열두 칸으로,

한 판에 144개의 조각씩으로 구성된 큰 판 두 개에는 작은 조각 하나마다 하나의 녹슨 못이 박혀 있다.

원하는 모양의 못이 없이 직접 못을 제작하고, 288개의 못을 각 조각마다 망치질을 하면서 온 몸이 아팠다는 최선혜 작가는

“못질을 할 때마다 마치 내가 십자가에 직접 못질을 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찢어진 휘장’ 작품을 클로즈업한 사진으로, 녹슨 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의미한다. 그리고 거칠게 긁힌 자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난 상처, 그리고 우리 개인이 각자 삶에 안고 있는 상처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찢어진 휘장’ 작품을 클로즈업한 사진으로, 녹슨 못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의미한다.
그리고 거칠게 긁힌 자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에 난 상처, 
그리고 우리 개인이 각자 삶에 안고 있는 상처의 흔적을 상징적으로 담고 있다.

 

 

또 다른 벽에는 ‘깨진 담’이라는 제목의 두 작품이 눈길을 잡아끈다.

에베소서 2장 14절에서 사도 바울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물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라고 말한다.

과거 이스라엘의 성전에는 이방인의 뜰과 유대인 여인들의 뜰 사이에 담이 있었고,

그 담에는 이방인이 그 담을 넘어갈 때 처형할 것이라는 경고가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심으로 이방인과 유대인을 차별하던 ‘중간에 막힌 담’을 허무신 것이다.

한옥에 달린 문은 문짝 채 뜯고, 그 위에 깨뜨렸다 다시 구워 붙인 도자기들을 붙이고 녹슨 못을 박은 ‘깨진 담’은 보기만 해도

십자가 위에 매달리심으로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보는 듯 숭고한 마음을 들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낼 때 들고 있었던 광야의 지팡이를 재현한 ‘광야의 지팡이’와

주기철 목사가 마산문창교회에서 목회 활동 시 매일 밤을 새우며 눈물로 기도했던

무학산 십자바위를 형성화 한 ‘십자바위’ 작품도 선보여 큰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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