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시절 41명 진주서 활동
병원·교회·학교 설립 독립운동 지원
호주선교사들과 진주의 114년 인연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호주선교사들이 진주에 발을 내딛은 것은 1905년의 일이다. 근대화에 나선 1889년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2006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한 호주 선교사는 모두 126명, 그중 46명이 진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들 선교사들이 오늘에 와서 언급되는 이유는 그들이 진주에 남긴 행적 때문이다. 전 진주교육장과 진주여고 교장을 지낸 조헌국(73·진주교회 장로)씨는 “호주선교사들이 진주 근대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진주교회 장로를 맡고 있는 그는 이번에 (사)진주문화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진주문화를 찾아서’ 19번째 저자로 나서 ‘호주 선교사 커를과 그의 동료들’이라는 책을 펴냈다. (사)진주문화연구소는 22일 오후6시30분께 봉래동 진주교회 비전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는 호주선교사들의 행적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선교사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나이였는데, 가장 먼저 진주를 찾은 이는 진주에 살았던 첫 서양인으로 기록되는 ‘휴 커를’이라는 선교사다. 그는 1902년 조선에 선교사로 파견됐다.
한국을 사랑해 이름도 한국식 발음인 ‘거열휴’로 지은 그는 다른 선교사들과 힘을 합쳐 1905년 서부경남 최초의 교회인 진주교회를 설립했다.
진주교회는 당시 백정들과 평민, 양반까지 다 함께 예배를 보게 해 계층 간의 벽을 허무는데 기여했다.
호주선교사들은 선교활동을 비롯한 의료와 교육 등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교육 사업에도 나서 1906년 남녀 아이들을 모아 소학교를 설립했는데 그 학교가 광림학교와 시원여학교이다. 이 학교는 1939년 조선총독부의 의해 폐교될 때가지 진주의 청소년들에게 근대식 교육을 실시하며 남녀가 평등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의사출신인 거열휴 선교사는 진료소를 운영하며 의료 활동을 펼치다 1913년 배돈 병원을 설립, 근대식 서양의료 기술을 진주에 도입하며 진주가 경남의 의료중심지로 일어서는데 기여했다.
호주선교사들은 진주의 3.1독립만세의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진주에 있던 선교사들과 진주교회 교인들, 광림학교 학생들이 만세의거에 적극 참여했고, 시위도중 다친 이들은 배돈 병원에서 치료했다.
조 장로는 “호주선교사들이 차례로 진주에서 46명이 활동했는데, 진주지역의 의료 근대화, 근대교육에 이바지하고, 독립만세의거를 지원하는 등 많은 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들이 설립한 진주교회는 호주선교사들의 활동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난 2011년 ‘커를 기념 비전센터’를 건립하고 기념비석을 호주지도 모양으로 만들어 세웠다. 커를 기념센터는 호주선교사들의 활동 자료들을 게시하고 비치해 그들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조 장로는 “호주 선교사들은 진주의 근대 서양식 교육의 보급과 의료기술, 평등사상의 도입에도 크게 기여했다”면서 “이런 과거를 기억하고 이제는 우리도 다른 나라의 어려운 이들을 살피고 도와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g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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