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편지

황규영·조정순선교사(라오스) 선교편지
2025-02-01 23:22:47
신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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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준비하면 좋겠습니까?" 물으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따라 하나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환우들이 좋아하는 것들과 갖고 싶은 것, 드시고 싶은 것들을 물어보며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시기를 기도하며 시작한선물준비는 하나님께서 완벽하게 채워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가장 좋아하는 생선 통조림, 달콤한 쿠키, 라면, 쌀, 설탕, 식용유, 간장, 타올, 비누, 세제, 치약, 칫솔, 양말, 가방, 카스테라 등 박스에 가득 넣어서 쌀과 함께 풍성한 나눔을 했습니다.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받는 환우들을 부러워하는 다른 주민들이 '평생 선물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데 선물 받는 환우들이 부럽다'는 말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하나님께서 또 하나의마음을 주시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주님, 내년 성탄절에는 쏨싸눅 온 마을 주민들에게 성탄의 복 된 소식을 알리며 간단한 선물이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는 무리한 꿈을 가져 봅니다.

선물을 나눠 드리기 전, 예수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심을 전하고 우리 모두 예수님 믿고 천국 가기를 소망한다며복음을 선포한 후 감사 기도를 드리고 함께 맛있는 점심으로 이 분들이 좋아하는 고기로 배불리 먹으며 기쁨의 성탄잔치를 했습니다.

매주 아이들이 공부방에 올 때면 비닐봉지에 노트를 넣어 오거나 비닐봉지도 없는 아이들은 손에 들고 오는 것을 보고 에코백을 하나씩 주면 좋겠다는 마음을 주셔서 한국에서 직수입 (?)한 에코백 300개를 초창기 몽골에서 함께 사역 하였던윤순재목사님 부부와 이성근 선교사님 (악동뮤지션 아버지)께서 손수 들고 와 주셔서 노트, 연필, 과자, 치킨, 카스텔라를가득 담아서 300명의 아이들에게 큰 기쁨의 선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베들레헴 마구간 같은 공간에서 낮고 병든 환우들이 모여 사는 쏨싸눅에 성탄의 복된 기쁨의 소식과 함께 엄청난 선물을 드릴 수 있도록 아낌없이 옥합을 깨뜨려 주신 모든분들에게 하나님의 평강과 그 분의 선하심과 아름다움 을 맛보아 알 수 있는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쏨싸눅 마을에 성탄 선물을 드리게 됨이 올해로 벌써 일곱 번째 입니다. 이렇게 많은 재정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었을까생각하면 친히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하신 일들을 생각하면 감격의 눈물만 납니다. 계산을 할 수 없는, 계산을 하지 않고, 주님 마음 주시는 대로, 주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대로, 주님께서 필요하시다니... 심부름만 했을 뿐입니다.

성탄 행사를 마친 후 계속 피로가 누적이 되어있던 남편이 고열과 근육통으로 심하게 앓아서 현지병원에서 검사한 결과고약한 뎅기에 감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참기를 잘하는 남편이 끙끙 앓으며 고통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모습에 너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4일 동안 현지병 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를 받고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퇴원을 하라고 해서 집으로 왔지만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힘겨워 합니다. 아직 다리와 발에 부종과 근육통으로 고통스러워 하지만 시간이 필요한질병이라고 하니 기도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빠른 회복이 되도록 간절히 남편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도 힘을 다해 같은 마음으로 쏨싸눅 환우들을 섬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한결같은 사랑으로 다함없는 큰 사랑 보내 주시면 심부름 잘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놀라운 은혜와 평강이 새롭게 다가오는 해에도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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